삼성바이오 쇼크? 외국인은 산다는데…

한미약품 사태에도 거뜬했던 바이오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 줄줄이 하락하면서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위반 이슈가 지금까지 바이오주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당사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15시 30분 현재 40만3500원으로 전일 대비 8만4500원(-17.21%)이 하락했다.

“회계 부정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정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사태 심각성을 인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문을 게시하는가 하면 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위반 여파는 같은 바이오주에 심각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바이오 대장주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5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2000원(-4.43%)이 하락했다.

한미약품도 어제보다 6500원(-1.29%) 빠진 45만9000원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4500원(-3.57%) 하락한 12만1500원을 기록,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전일 대비 2600원(-2.90%) 하락한 8만7200원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신라젠, 메디톡스, 티슈진 등도 하락세다.

업계에서는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계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는 제약 바이오 업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같은 동종 업계로서 이번 삼성 사태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 회계 문제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금융위 결정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약 개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삼성바이오 사태는 기존 제약 바이오 업계 사태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라며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이슈가 아닌 회계 이슈라 삼성만의 문제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주와 투자자들과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회사 입장을 설명하고 안심시키고 있다. 외국인들도 현재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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