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본부, 불량 수액-주사제 ‘주의 경보’

환자안전본부가 오염, 불량 진료 재료 사용에 주의 경보를 내렸다. 이는 환자 자살, 낙상 사고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발령된 주의 경보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산하 환자안전본부는 2일 오염, 불량 진료 재료에 대해 ‘환자 안전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환자안전본부는 지난 2017년 9월 ‘수액 세트 벌레 유입’ 사고가 이슈화됨에 따라 2018년 2월 진료 재료 오염 및 불량에 관한 환자 안전 사고를 집중 보고받았다.

지난 4월 27일 보건 당국이 발표한 환자 안전 사고 접수 사례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자율 보고된 환자 안전 사고 5562건 중 진료 재료 오염, 불량과 관련된 사고는 119건이다. 진료 재료에 벌레, 실 등 오염 이물질이 있거나 눈금 오류, 파손 등 불량 상태가 발견된 것. 문제가 된 진료 재료로는 수액 세트(29.4%), 주사기(29.4%), 의약품 포장(10.9%), 검체 용기(5.9%) 등이 있다.

환자안전본부는 “오염, 불량 진료 재료로 인해 환자에게 이물질이 투입되거나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 눈금 오류로 인해 잘못된 용량을 투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진료 재료 관련 사고 119건 중 29.4%는 “잘못된 진료 재료를 환자에게 직접 사용했다”고 보고됐다.

환자안전본부는 이번 환자 안전 주의 경보를 통해 “진료 재료를 사용하는 모든 보건의료 기관이 진료 재료 관리 지침에 따라 환자 안전 사고를 예방”하길 권고하는 한편 “각 의료 기관은 관련 점검 사항을 8월 1일까지 자율 보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환자 안전 주의 경보는 사회적으로 중대한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개별 의료 기관이 사전 예방,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도록 환자안전본부가 발령하는 환자 안전 관리 체계의 하나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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