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불안증, 치매 위험 높여 (연구)

중년 시기에 불안증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전의 연구들로부터 나온 자료들을 모아서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의 나탈리 머천트 정신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불안 증상이 아니라 불안증으로 진단받을 만한 정도의 불안 수준을 기준으로 분석을 했다”며 “중년 때 심한 불안 증상이 있으면 후일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았다”고 밝혔다.

불안증은 타당한 이유 없이 저절로 근심스럽고 초조해지고 무섭기까지 한 병적 증상을 말한다. 일부 신경증, 우울증, 정신 분열병 따위에서 나타난다.

머천트 교수는 “불안증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스트레스에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이런 비정상적 스트레스 반응은 뇌세포의 노화와 중추 신경계의 쇠약을 촉진해 치매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증이 치매의 위험 인자라면 조기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중재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단계의 연구는 심리나 명상 요법 등 불안증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이 치매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upport for midlife anxiety diagnosis as an independent risk factor for dementia : a systematic review)는 4월 30일(현지 시간)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실렸다.

[사진=fizke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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