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아니다. 문제 없다”

금융 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를 사실상 인정한 가운데 삼성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빠르면 내일 있을 공식 입장에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를 장부가액이 아닌 공정시장가액으로 잡아 실적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고 판단, 삼성 측에 사전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처리 위반 관련 금융감독원의 사전 통지서를 받은 것을 놓고 과거 밝힌 입장과 같은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사전 통지서를 받은 것은 맞다. 빠르면 내일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추가 절차에 대해 충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식 회계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2017년)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과정에서 복수의 회계법인과 총 다섯 곳의 상장 주관사, 법무법인 등을 통해 회계 처리 및 법무 검토를 실시했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사실상 분식 회계 혐의를 인정한 금감원이 이 같은 판단을 끝까지 유지하면 재무제표 시정 등 일련의 조치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거래 정지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는 어떤 제재나 조치가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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