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치매 환자 치료에 도움된다


치매 환자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면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 대학교 의과 대학 영상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치매 환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뇌 네트워크가 자극되면서 행동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치매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뇌 손상으로 인한 기억 상실, 뇌 기능 장애 등에서 비롯된다. 일상적인 의사 결정이나 말이 어려워지면서 불안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17명의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3주 이상 관찰한 결과, 음악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들에게 각자 친숙하고 의미가 있는 음악들을 고르도록 했다. 한 사람당 선별된 8곡의 음악들을 20초짜리 클립으로 엮어 들려주면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

MRI 분석 결과, 음악을 듣자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현출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 및 임무 수행 능력과 연관된 집행 기관(executive system) 그리고 시각 기관이 활성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소뇌와 대뇌피질을 연결하는 회로 활동도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에게 의미 있는 음악이 환자와 의사소통을 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증거”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음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예방 저널(Journal of Prevention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Ocskay Bence / Shutterstock]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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