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10년 늘리는 법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절주 그리고 금연.

뻔해 보이는 다섯 가지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10년 이상 더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은 여성 7만8000여 명, 남성 4만4000여 명 등 미국인 12만 명의 생활 습관을 약 30년간 추적 조사했다.

다섯 가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사람이 50세가 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남은 수명은 여성 29년, 남성 25년이었다. 남녀 모두 여든을 넘기기 힘들다는 의미다.

반면, 다섯 가지 습관을 모두 유지한 사람은 50세 때 기대 여명이 43년(여성) 혹은 37년(남성)이었다. 여성은 14년, 남성은 12년을 더 살아 아흔 살 안팎까지 장수한다는 의미다.

연구진이 참가자에게 들이댄 생활 습관의 잣대는 이렇다.

적절한 체중은 체질량 지수를 18.5~24.9를 유지하는 거로 봤다. 체질량 지수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예컨대 체중 70㎏, 신장 170㎝(=1.7m)라면 체질량 지수는 약 24.2로 연구진이 제시한 범위의 상한선에 육박한다.

술은 와인을 5온스 잔에 따를 때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2잔 이하를 마셔야 ‘절주’하는 것으로 봤다. 한국의 순한 소주로 환산하면 여성 2잔, 남성 4잔 정도다.

규칙적인 운동 습관은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하는 걸 기준으로 잡았다.

연구진은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며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Impact of Healthy Lifestyle Factors on Life Expectancies in the US Population)는 미국심장협회지 ‘서큐레이션(Circulation)’에 실렸다.

[사진=Oranzy Photography/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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