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며 강의 들어도 내용 이해 (연구)

대학 강의 중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학생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강의 중 스마트폰을 체크하는 학생도 듣기에는 지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강의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경우 시각적 학습에는 지장이 있지만 청각적 학습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부학과 생리학 강의를 듣는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강의 내용은 슬라이드를 통해 시각적 자료만 혹은 해설과 함께 시각적 자료를 제공하도록 구성됐다.

연구팀은 한 그룹에게는 오로지 강의에만 집중하면서 필기를 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 등을 하면서 강의를 듣도록 했다.

연구팀은 강의 후 퀴즈 형식으로 간단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강의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학생은 필기를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의 내용은 거의 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제인 마론 교수는 “강의 중 스마트폰을 보느라 시각적 자료를 제대로 보지 못한 학생도 음성으로 제공되는 설명을 들으며 내용을 거의 이해하고 있었다”며 “강사들은 학생들이 시각 및 청각적 양상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음성 자료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ocial media interruption affects the acquisition of visually, not aurally, acquired information during a pathophysiology lecture)는 ‘어드밴시스 인 피지올로지 에듀케이션(Advances in Physiology Educ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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