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팬이었던 스위스 소년, 김정은

[사진=YTN 화면 캡처]

27일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은 내내 여유 있는 미소와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엔 예정에 없던 ‘월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인사말에선 평양냉면을 언급하며 유머러스함을 내비쳤다. 그간 김 위원장이 보여줬던 거침없고 파격적인 외교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취임 초반부터 기존과는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모란봉 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 등 미국 만화영화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부인 리설주를 전면 공개했다. 아버지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할 모습이었다. 이는 스위스에서 유학을 하며 자연스럽게 서구식 사고를 접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10대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다. 당시 ‘박운’이라는 가명을 썼고, 이웃과는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동기들은 “농구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던 아이”라고 증언했다. 시험에 자주 낙제해 ‘멍청한 정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학창시절 김정은 위원장의 관심은 농구에 쏠려 있었다. 유학 시절 미국 프로농구 수집품을 모으는 데 관심이 많았고, 특히 마이클 조던을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농구 사랑’은 ‘농구 외교’로도 이어졌다. 2013년 평양을 방문한 미국 프로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했고, 2016년 중국 농구팀과 친선 경기를 벌였다.

거침없고 통 큰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에 남북정삼회담 결과에도 많은 관심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도록 마음을 합치자”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통 큰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는 정상회담 뒤 열리는 저녁 만찬에 참석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가 오후 6시 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새임 기자 j.saeim0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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