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담배 한 갑, 폐암 발병 최고 80%

하루 한 갑씩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병 인과 관계가 최대 80%까지 높아진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는 지난 17일 연세의료원 종합관에서 개소 2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민증진연구소는 지난 1998년 개소한 이래 건강 증진·보건 교육·역학 분야 학문 발전을 위한 전문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개설 후 20년간 추진해온 ‘한국인 암 예방 연구-II’을 바탕으로 흡연과 폐암의 인과 관계 발표가 진행됐다. 연구진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진행 중인 50만 명 규모의 바이오뱅크와 우리나라 국립보건원 유전체역학연구 바이오뱅크 23만 여명의 자료에서 각각 흡연과 각종 질환 발생 간 상관관계를 추출했다.

발표를 맡은 정금지 연세대학교 연구 교수는 “흡연과 각종 암 사망 위험을 분석할 결과 비흡연자 대비 현재 흡연자의 사망 위험비가 여러 암종에서 최대 5.2배까지 높았다”며 “특히 폐암 사망은 하루 피우는 담배 개비 수에 따라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지선하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소장은 “담배를 피운 기간과 폐암 발생률 사이의 인과 확률을 예측했다”며 “하루 담배 한 갑을 일 년 피우는 것을 1갑년이라 할 때, 담배를 16갑년 피우면 인과 확률 50%, 21갑년이면 60%, 28갑년이면 70%, 37갑년이면 80%의 수치가 나타나 담배가 폐암 발생에 인과적으로 기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조나단 엠버슨·사라 르윙턴 옥스퍼드대학교 교수와 블레이크 톰슨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원이 참석해 한국과 영국의 바이오뱅크 프로젝트 추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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