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할 때 조심해야 할 질환 5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선수가 바르셀로나 오픈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4강 진출로 화제가 됐던 정현. 최근 활약이 두드러면서 이른바 ‘정현 효과’로 국내 테니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조차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만큼 일반인도 테니스를 할 때 부상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테니스를 즐길 때 조심해야 할 질환을 알아보자.

1. 발목 염좌

‘발목이 삐었다’라고 표현되는 발목 염좌는 가장 흔한 부상이다. 운동 중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 특히 표면이 미끄럽거나 지쳐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발목 주위의 인대와 조직들의 뒤틀림으로 조직 내에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하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부상이 발생했다면 얼음찜질, 압박, 고정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2. 어깨 통증

반복되는 스트로크, 서브가 원인이 되는 어깨통증.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 활액낭염이다. ‘물주머니’라고 불리는 활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것. 어깨 근육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활액난이 근육과 뼈 사이에서 충돌하게 되고, 염증이 생겨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에 부담을 줄이려면 경기횟수나 훈련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 평소 어깨 근육의 유연성, 힘, 지구력을 높이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초기 어깨통증에는 냉찜질법을 권한다.

3. 종아리 과도긴장

종아리 뒤쪽 근육은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상대방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는 기능을 한다. 테니스를 하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근육 조직이 찢어질 위험이 크다.

근육 부상은 식단으로 예방할 수 있다. 경기 시작 48시간 이내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경기 중 스포츠음료를 조금씩 마시는 것도 탄수화물과 수분 보충에 좋다.

4. 테니스 엘보우

테니스 엘보우는 팔꿈치 관절 주위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테니스를 하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우전, 역도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라켓을 너무 세게 쥐거나 오래 쥐면 통증이 생긴다. 라켓이 손에 맞지 않으면 너무 꽉 쥐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꿈치 보호대는 손목 신장근(수축할 떄 길어지는 근육)이 완전히 수축하는 것을 방지해 팔꿈치 부담을 줄인다.

5. 허리 피로 골절

피로 골절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외부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피로 골절은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긴다. 피로 골절로 인한 허리통증은 운동 시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특히 한쪽 다리로 서 있을 때 아프다면 피로 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서브 동작이 척추 관절 사이 부분에 부담이 되고 골절이 생길 수 있어 연습 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코어 운동을 하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Likoper/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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