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외국인 환자 12%↓ “사드 사태 영향”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래 처음으로 연간 외국인 환자 수가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2017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32만1574명으로 2016년 36만4189명 대비 12%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외국인 환자 감소의 주요 원인은 2017년 중국 사드 사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중국인 전체 방한객 수는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2017년 3월부터 급격하게 줄어 2016년 대비 48%나 감소했다. 2017년 중국인 환자 수는 2016년 대비 22%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국인 환자의 한국 방문이 급감했음에도 중국인 환자 수는 전체 외국인 환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를 많이 찾은 외국 환자를 국적별로 나열하면 중국, 미국, 일본 순이었다.

2017년 외국인 환자 수가 급증한 나라는 태국으로 2016년 대비 56%가 증가했다. 복지부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태국인 환자의 62%가 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류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그간 환율·유가·정치적 요인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에도 외국인 환자 수가 지속 증가했으나 2017년 일시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다각적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대(對) 중국 채널 강화를 위해 오는 5월 ‘메디컬코리아 2018 컨퍼런스’ 특별 세션의 하나로 한·중 의료인 간 학술교류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또 “2018년 하반기 상하이에 설치될 한국 의료 거점 센터를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지부는 “한류의 영향이 큰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류 마케팅을 접목한 의료 홍보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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