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하이루킨-7 전임상 결과 미국서 공개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공동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 동물 임상 시험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NeoImmuneTech, NIT)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 하이루킨-7(HyLeukin-7) 동물 임상 시험 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 14일~18일)에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루킨-7(HyLeukin-7)은 인터루킨-7(Interleukin-7)에 제넥신의 지속형 원천 기술을 융합한 항암 신약이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핵심 세포인 T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루킨-7은 지난해(2017년) 말 한국에서 건강한 성인 대상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항암 작용에 중요한 메모리 T 세포를 크게 증식시킨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하이루킨-7의 첫 번째 국제 학술 발표다. 회사 측은 “국제 무대에서 전임상 결과를 통해 항암 작용 기전을 첫 공개한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포스텍 연구진이 주도하고,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함께 기획했다.

포스터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발표는 동물 모델에서 항암 효과 및 암종양에 침투된 면역 세포 ‘TIL(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증가에 대한 것이다. 하이루킨-7이 혈중 T 세포를 증가시키고 케모카인 수용체 발현을 통해 암세포로 유도해 TIL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었다는 내용이 특징적이다.

현재 면역 항암제 시장에 주를 이루는 면역 관문 억제제(Checkpoint Inhibitor)는 약 65~80% 높은 비반응자 비율을 보이고 있다. 병용 투여 임상을 통해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면역 관문 억제제 비반응자의 가장 큰 특징은 암세포를 죽이는데 직접 관여하는 TIL이 부족하다는 것. 하이루킨-7은 TIL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에 면역 관문 억제제와 병용 임상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는 연구 발표와 함께 면역 관문 억제제 상용화 제품을 보유한 여러 글로벌 제약 기업과 병용 투여에 대한 공동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루킨-7은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뇌암 환자 대상 임상 또한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픔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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