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27일 파업 계획 유보 “정부와 대화 원해”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 “4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던 집단 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4월 27일이 남북 정상 회담이라는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날임을 고려했다”며 “정부와의 대화 제의가 무시되거나 진정성 있는 논의가 없을 시 다시 파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정부·집권 여당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의협 측은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11일 사이 대한의사협회 대표단과 보건복지부 간 회동, 대표단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간 대화의 자리를 가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4월 29일 전국 의사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5월 20일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외 16개 시·도 의사회 회장단이 함께했다.

한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지난 3월 30일 보건복지부의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결정에 “문재인 케어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4월 하순 집단행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대한의사협회의 권고를 무시한다면 정부, 공기관 등과의 모든 대화를 전면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정부가 의료계와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나선 상태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리는 날을 택해 집단 휴진을 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한 바 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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