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굴기, 시동 걸었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개발 생산하는 삼성바이에피스 지분을 대거 매입해 본격적인 바이오 굴기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다수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지주회사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30% 매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부분 지분을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삼성물산이 매입하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0%를 보유중인 삼성그룹은 일거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80%를 취득하게 된다.

전자와 함께 바이오 사업에 전력하게 되는 구조로 재편되는 것. 사실상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비상장사임에도 10조 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30% 지분 매입을 고려중인 삼성물산은 최소 3조 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투자하고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는 지난해 7월 잠정 허가(tentative approval)를 받았다.

특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지난해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아 마케팅 파트너 바이오젠(Biogen)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2023년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지주 회사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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