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과 비타민제, 서로 달라요”

#. 직장인 이 모 씨의 아침은 물과 종합비타민제로 시작한다. 건강을 위해 매일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한 지 3년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 몸을 생각하는 유일한 노력이다.

비타민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영양소(micronutrient)’로,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체내 생화학적 반응을 촉진시켜 건강 증진을 돕는다. 단 비타민과 비타민제는 다르다.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건강 증진의 기초 단계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머시 메디컬 센터(Mercy Medical Center)의 마크 리비 내과 전문의의 소견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주요 비타민은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또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각기 달라 종합비타민제 복용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매일 종합비타민 한 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미국의 에이미 고린 영양사는 식단부터 살펴보라고 권한다. 식단 일기를 꾸준히 써서 무엇을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를 꼼꼼히 기록하라는 것이다. 이 정보를 토대로 어떤 음식이 우리의 식탁에 필요한지 구별해야 한다. 식단 일기를 토대로 의사와 상의한다면 결핍 영양소, 과잉 영양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바쁜 일상 등의 이유로 식단을 골고루 구성하기 어렵다면 다음 두 가지 비타민은 보조제로 복용해도 좋다는 게 고린 영양사의 조언.

비타민D

비타민D는 칼슘을 흡수하도록 도와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며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D는 햇볕을 충분히 쬐면 얻을 수 있고 식품 섭취를 통해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의 생활화, 야외 활동을 하기 쉽지 않은 생활패턴 등 비타민D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비타민제로 보충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B12

비타민B12는 적혈구 생성이나 중추신경계 유지 등 체내 필수기능을 돕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골수에서 혈구들의 세포분열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결핍상태가 지속되면 신경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주로 육류에 많아 채식주의자는 이 비타민B12가 부족하기 쉬워 따로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Saowanee K/sh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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