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금연 치료제 가능성 확인 (연구)

2형 당뇨병 약이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진은 당뇨병 약 ‘메트포민’이 니코틴 금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Activation of AMPK by metformin improves withdrawal signs precipitated by nicotine withdrawal)를 발표했다.

니코틴은 기억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서 AMPK 효소를 활성화시킨다. 니코틴이 제거되면 효소의 활성화가 멈추고 불안, 과민 반응, 집중력 저하 등의 니코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반응은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다.

두 대학의 연구진은 메트포민이 니코틴을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메트포민은 니코틴처럼 AMPK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니코틴에 노출된 쥐에게 메트포민을 주사하면 불안감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메트포민을 당장 금연 치료에 사용할 수는 없다. 실제로 메트포민을 니코틴 금단 증상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4월 20일자 ‘PANS’에 실릴 예정으로 4월 2일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사진=Sherry Yates Young/shutterstock.com]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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