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상대방 스트레스 몰라 (연구)

대학생이 되면 학비, 진로, 교제 등 다양한 고민이 생긴다. 학교에는 면담을 요청할 수 있는 지도교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무엇보다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친구다.

그렇다면, 친구끼리는 감정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최근 연구를 보면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공유하는 룸메이트끼리도 상대방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잘 파악하지 못한다.

뉴욕대학교 연구팀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룸메이트의 감정 상태를 평가하도록 했다. 대학교 캠퍼스에서 최소한 5개월 이상 같은 방을 공유하는 동일한 성별을 가진 학생 187쌍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는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각 실험 때마다 연구팀은 학생에게 최근 6주간 본인의 감정 상태와 룸메이트의 감정 상태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방을 공유하는 친구의 감정 상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과 친밀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볼 때 대학생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할 때 룸메이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펼친다면 잘못된 데이터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

더불어 룸메이트끼리 서로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연구자의 다음 과제라고 전했다. 룸메이트끼리 감정을 공유하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면 대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논문(Accuracy and Bias in Perception of Distress Level and Distress Change Among Same-Sex College Student Roommate Dyads)은 ‘성격과 사회심리학저널’ 2월 19일자에 발표됐다.

[사진=Antonio Guillem/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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