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뇌도 신경세포 생성 (연구)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의 활동은 점점 줄어든다는 기존의 연구를 뒤엎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70대의 노인도 젊은이 못지않게 매일 뇌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가 생성되며 이 때문에 많은 노인이 인지적이나 감정적으로 이전에 추측한 것보다 훨씬 더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갑작스럽게 사망한 28명의 뇌를 기증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사망 전 14~79세의 건강한 사람들이었는데 인지 기능 장애나 우울증 등의 질환이 없었고 항우울제도 복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망 직후 뇌에 있는 해마에 형성된 신경 세포와 혈관을 처음으로 관찰했다. 대뇌 측두엽에 있는 해마는 장기 기억과 공간 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부위다.

연구팀은 “가장 늙은 뇌도 새로운 뇌 세포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모라 볼드리니 교수는 “노인들도 젊은이처럼 전구 세포로부터 수천 개의 새로운 해마 세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단, 노인의 뇌 안에서는 새로운 혈관이 젊은이에 비해 적게 형성되며 이용 가능한 전구 세포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볼드리니 교수는 “해마의 신경 생성이 계속됨으로써 일생동안 인간의 특정 인지 기능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Human hippocampal neurogenesis persists throughout aging)는 4월 5일(현지 시간)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실렸다.

[사진=Carla Francesca Castagn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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