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들, “분노한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지난 4일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 수감에 대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비판에 나섰다.

4개 산부인과 단체(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대한모체태아의학회)는 5일 ‘초유의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인 구속 사태에 대해’ 합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 간호사는 조산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산부인과 단체 측은 “해당 의료진의 직무 수행이 의도적인 감염 유발 행위가 아님에도 100일도 더 지난 시점에서의 인신 구속을 감행하는 것은 무리한 사법 처리이자 실적 위주의 수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산부인과 단체 측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보건 당국에 물었다. 이들은 “구조적 문제의 시작은 사용 후 남겨진 약품조차 폐기하지 못하고 끝까지 사용하도록 진료 행위를 규제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비롯한 보건 당국”이라고 했다.

산부인과 단체 측은 “미숙아나 극소저체중아 분만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항상 존재하는 사례”라며 “사법 당국의 이번 조치는 분만실 폐쇄와 산부인과 의사들의 분만 관련 분쟁에 대한 공포를 더더욱 확대시켜 장차 우리나라의 분만 인프라를 황폐화 시킬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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