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수액 공장, 아시아 최초 ‘EU-GMP’ 획득

JW가 1600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영양 수액제 생산 시설이 아시아 제약사 최초로 유럽의약품청 ‘EU-GMP’를 획득했다.

JW생명과학(대표 차성남)은 JW당진생산단지의 3체임버 영양 수액제 생산 시설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EU-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s)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3체임버(Chamber) 영양 수액은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 지질, 포도당, 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종합 영양 수액제다.

지금까지 아시아권 제약사 종합 영양 수액제(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 공장이 유럽연합 기준을 통과한 것은 JW생명과학이 처음이다. 영양 수액제는 일반 의약품보다 생산이 어렵고 엄격한 품질 관리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JW당진생산단지 수액 공장에 대한 실사는 벨기에와 스웨덴 의약품청이 지난 1월 8일부터 5일간 진행했다. 이후 JW생명과학은 생산량과 관련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최종 승인 통보를 받았다.

JW생명과학은 이번 EU-GMP 승인에 따라 유럽의약품청 시판 허가를 올해 안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 영국 등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총 18개 유럽 국가에 종합 영양 수액제를 수출할 예정이라 막대한 부가 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JW생명과학의 수출 제품은 환자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 수액이다. 국내에서는 ‘위너프’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수액은 정제어유(20%), 정제대두유(30%), 올리브유(25%), MCT(25%)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현재까지 출시된 3체임버 영양 수액 가운데 오메가3 성분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다.

JW생명과학은 2013년 수액제 분야 글로벌 기업인 박스터와 3체임버 영양 수액제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간당 최대 2000만 개, 연간 800만 개 종합영양수액을 생산할 수 있는 전자동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이번 EU-GMP 승인은 수익성 문제로 다른 회사들이 기피하는 수액제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JW그룹은 지난 2006년에 16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친화적인 Non-PVC 수액제 전용 공장을 충남 당진에 준공했다. 수액 연구 개발(R&D)과 재질, 완제품 생산, 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에 이르는 토털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2003년에는 수액연구소를 국내 최초로 설립해 3체임버 영양 수액을 개발하는 등 수액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는 “수액제는 일반 의약품에 비해 생산 난이도가 높고 혈관으로 직접 투입되는 제품 특성상 모든 공정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가 뒤따라야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며 “이번 유럽연합 GMP 인증으로 세계적 수준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3체임버 영양 수액 글로벌 시장은 2016년 기준(IMS 데이터) 7억4900만 달러 규모다. JW생명과학은 3체임버 수액을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2019년에는 글로벌 톱 TOP 3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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