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 살림병 조심하세요”

돌아오는 주말, 봄맞이 대청소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청소는 큰 노동이다. 주의하지 않으면 청소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건강을 위협받게 된다. 

◆ 저릿한 손목= 무리한 가사 노동으로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을 많이 쓰면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질 수 있는데, 이때 신경이 자극을 받아 손가락, 손바닥, 손목 등이 찌릿찌릿 저리고 통증이 생긴다.

걸레를 짜거나 손빨래를 하는 등 손을 이용하는 일이 잦을 때 많이 생겨 주부병이나 살림병으로도 불린다. 손목을 사용하기 전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이나 손등을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손목을 많이 사용했거나 통증이 있을 땐 10~15분가량 온찜질을 한다.  

◆ 허리와 무릎 통증= 집안일은 척추 주변 근육에 피로감을 높여 통증을 유발한다. 무릎을 꿇고 하는 걸레질 등으로 인한 관절 사용은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소는 척추와 관절을 자극해 허리와 무릎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로 청소하고 중간중간 휴식도 필요하다. 수시로 스트레칭하고, 목과 어깨가 한 자세로 경직되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주부 습진= 빨래나 설거지처럼 물, 세제, 비누 등에 많이 노출되는 청소는 ‘직업 피부염’으로 주부 습진을 일으킨다. 손이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붉은 반점, 비늘 등이 동반된다. 

손에 물이나 세제가 직접 닿는 빈도를 줄이고 가급적 면장갑과 고무장갑을 끼고 일하도록 한다. 뜨거운 물은 쓰지 않도록 하고, 손을 씻고 난 뒤에는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준다.

청소 때문에 질환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의하면 평소 꾸준히 스트레칭하고 청소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깨가 무겁거나 목덜미부터 허리까지 뻣뻣하게 굳는 등 이상 증상이 지속될 때는 병원 감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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