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렌즈 끼면 안 되는 이유

렌즈를 착용하고 멋스럽게 외출해온 사람들도 당분간은 안경을 쓰는 편이 좋겠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렌즈보다 안경을 쓰는 것이 건강상 유리하다.

미세먼지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경동맥을 좁혀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아토피나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다.

콘택트렌즈도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렌즈와 각막 사이로 들어가 각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각막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5년 기준 178만여 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각막염 환자가 늘어난 것은 렌즈 착용과 미세먼지로 각막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와 렌즈 착용의 조합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색깔을 입힌 컬러렌즈는 더욱 안 좋다. 산소투과율이 떨어지는데다 유해물질을 더욱 잘 흡착하기 때문이다.

정 렌즈를 낀다면 1회용 렌즈를 사용하도록 한다.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마른 수건으로 손을 닦은 다음 렌즈를 만지도록 한다.

렌즈를 뺄 때도 마찬가지로 손을 먼저 씻어야 한다. 렌즈는 다목적 렌즈세척제로 20초간 문지르며 닦는다. 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장시간 착용은 피하고, 기왕이면 바람막이 기능까지 할 수 있는 안경을 쓰도록 한다.

외출 후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불편하다면 인공눈물로 눈을 헹궈준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한 다음 바로 사용하고 남은 약은 보관하지 말고 버리도록 한다.

안약을 넣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충혈 상태가 지속되고 작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외선 역시 강해지고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시간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눈을 보호하는 한 방법이다.

[사진=EstherQueen999/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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