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적으면 심장병, 뇌졸중 위험↑

남성의 정자 수가 적으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병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브레시아 대학교 연구팀이 5177명의 이탈리아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정자 수가 적은 사람이 정상인보다 혈압이 더 높고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과 체지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대사증후군을 앓아 당뇨병과 심장 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자 수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자 수가 적은 사람은 남성의 대표적인 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인보다 12배 낮아 난임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근감소증, 골다공증을 앓을 가능성도 높았다.

연구팀을 이끈 알베르토 펠린 교수는 “정자 수가 적은 남성은 수명을 줄이는 위험인자를 가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불임 치료를 받는 남성들은 다른 건강 상태도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정자수가 1500만/㎖ 이상, 총 사정액 1.5m 이상, 활발하게 전진하는 정자의 비율이 32%이거나 운동성 정자의 비율이 40% 이상이어야 한다.

모양도 중요해 정상적인 정자의 형태가 4% 이상이어야 한다. 이상이 있을 경우 비료기과에서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임 부부의 경우 여성뿐만 남성도 정액 검사 등을 받아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이 연구결과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18)에서 발표됐다.

[사진=Sebastian Kaulitzki/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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