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심하면 심장 망가져 (연구)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일하면 청력뿐만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악화돼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직업 안전 및 건강 연구소(NIOSH) 연구팀은 2014년 미국보건면접조사를 토대로 작업장 소음과 건강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4100만여 명의 미국인이 일터에서 소음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연구 결과, 소음에 노출된 사람 중 12%에서 청력에 이상이 있었고 24%는 고혈압, 28%는 고 콜레스테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업과 직접 관련된 소음에 노출된 경우, 58%에서 청력 손상이 발생했고 14%는 고혈압, 9%는 고 콜레스테롤 증상이 있었다. 작업장 소음 노출 빈도가 가장 큰 직업은 광산업(61%), 건설업(51%), 제조업(47%) 순이었다.

고혈압에 걸리거나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아지면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NIOSH 소장인 존 호워드 박사는 “작업장에서 소음을 줄이는 것은 청력 보호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소음 노출 빈도가 잦은 근로자에 대한 건강 검진을 강화해 청력 이외에도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High blood pressure and high cholesterol associated with noisy jobs)는 3월 14일(현지 시간)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인더스트리얼 메디슨(The 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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