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녹내장, 넥타이가 위험률 높여

남녀는 신체 구조와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질환별 발병 빈도에서도 차이가 생긴다. 특히 우리 몸에서 가장 민감한 눈의 경우 성별에 따라 질환에도 큰 차이가 있다.

잦은 화장과 콘택트렌즈를 많이 사용하는 여성들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남성에 비해 2.2배나 많은 반면, 흡연과 음주의 빈도가 높은 남성은 백내장과 녹내장 위험이 여성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백내장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률이 3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며 “성별에 따라 특히 조심해야 할 안질환이 있다”고 말한다.

백내장은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남성들은 흡연과 음주의 빈도가 높고,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백내장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자가 진단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한쪽 눈의 시력이 먼저 저하되어 시력 저하를 알아내기 어렵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갑자기 눈이 침침한 느낌이 들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백내장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들이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안질환은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뇌와 망막을 연결하는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져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말기에 동공 안쪽에 녹색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직장인 남성들이 녹내장을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매일 넥타이를 착용하기 때문이다. 연구결과, 넥타이를 매지 않은 남성이 넥타이를 30분 간 맨 후 안압을 측정했을 때 안압이 평균 2㎜HG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넥타이가 목의 혈관을 압박해 피가 정체되면서 안압을 상승시킨 결과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 발병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항상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넥타이를 맬 경우에는 손가락이 두 개 정도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게 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운동 시 무리하게 물구나무를 서거나 무거운 역기를 드는 행동도 안압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적당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 pikselstock/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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