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국가? ‘물기근’ 국가 될 위기

전 세계적으로 수질 상태는 나빠지고 식수 공급에도 어려움이 생기고 있지만 평소 이를 실감하며 살기 어렵다. 이에 유엔(UN)은 물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인은 대체로 물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쓰는 편이다. 비누칠을 하는 동안 샤워기를 틀어놓는다거나 이를 닦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제인구행동단체(PAI) 보고서를 보면 ‘물기근’ ‘물부족’ ‘물풍요’ 국가 분류 중 우리나라는 현재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2025년이 되면 ‘물기근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수자원 보존에 대한 인식 증대가 필요한 이유다.

환경부 물사랑(ilovewater)에 의하면 2005년 기준 전 세계인구 5명 중 1명이 식수 부족으로 고통 받았다. 2025년에는 2명 중 1명이 물 때문에 갈급증을 느끼는 생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아프리카는 매년 가뭄으로 1400만 명이 사망하는 상황이다.

물값이 저렴한데다 공공자원인 물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폐수 관리와 수질 복구, 빗물 등의 재활용, 절수기 설치 기술 등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도 필요하다.

사람의 몸은 70%가 수분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선 물이 필수다. 땀과 노폐물로 물이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물은 생명 유지를 위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물이 부족하면 처음에는 갈증 정도에 그치지만 5%가 부족해지면 혼수, 12%가 부족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물을 아끼기 위해선 샤워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샤워는 짧은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물을 아끼는 동시에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샤워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 보호막인 몸의 유분기가 필요 이상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기게 된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기상 이변으로 여름철은 기록적인 폭염, 겨울은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날씨 변화는 물재해로도 이어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상 이변을 실감하고 있는 만큼 식수 부족을 느끼는 일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을 아껴 쓰면 시쳇말로 ‘짠내’ 나는 행동을 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인식으로부터의 탈피가 필요하다. 물 자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물을 남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진=BOATFOT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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