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급증 조짐, ‘50대 여성 특히 위험’

골다공증 환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50·60대 중년 여성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오늘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골다공증 및 골절 진료 현황(2012~2017년 6월)’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다.

골다공증 환자는 2012년도 7만9000여 명 수준에서 2013년 80만 명대에 진입, 2016년에는 85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2017년도의 경우 상반기까지의 환자 수가 63만 명으로 집계돼 더욱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성별로는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매년 5만 명대 수준인데 반해 여성의 경우 연 80만 명에 육박해 매년 90%가 넘는 환자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의 여성 환자 비율은 93.7% 수준이었다.

특히 50·60대 중년 여성 환자의 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도 기준 40대 여성 골다공증 환자 수가 2만380명 수준인 데 비해 50대 환자 수는 16만382명, 60대 환자 수는 29만970명으로 50대 이후 여성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갱년기 증상과 맞물려 중년 여성의 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노년기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고령의 노인이 골절을 겪으면 폐렴, 패혈증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져 급성 사망에 이를 위험성도 있다.

윤종필 의원은 “암과 같은 치명적 질환에 대한 투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지만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만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며 “50대부터 꾸준한 검진과 관리가 이뤄지면 노년기 여성의 삶의 질의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골다공증 예방 활동에 대한 투자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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