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늘면 불안감 커진다 (연구)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불안 증세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안은 여성, 특히 중년 여성에게 빈발하는 신경증이다. 그런데 이번에 페루, 칠레, 에콰도르 등 라틴 아메리카의 의학자들이 합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복부 지방의 양이 늘수록 불안증은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남미 11개국에서 수집한 40~59세 여성 558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평균 나이 49.7세의 참가자들은 57.9%가 완경에 이르렀고, 61.3%는 불안을 겪은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그들의 불안은 각자의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허리-키 비율과 유의미한 연관 관계를 드러냈다.

허리-키 비율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을 때, 상위 두 그룹은 하위 그룹에 비해 현저하게 불안감을 느꼈다. 또한 상위 그룹은 하위 두 그룹에 비해 불안하다는 표식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불안 증세가 중요한 까닭은 심장병, 당뇨병, 갑상선과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약물 남용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허리-키 비율과 불안 증세의 관련성을 밝힌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는 허리-키 비율이 중년 여성의 중증 질환 위험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waist-to-height ratio and anxiety in middle-aged women: a secondary analysis of a cross-sectional multicenter Latin American study)는 북미 갱년기 학회지 ‘갱년기(Menopause)’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사진= Jacek Chabraszewski/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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