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별 의심 질환 4가지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운동 부족과 불안정한 자세, 스트레스 등이 겹쳐 등, 목, 어깨 등 관절 부위는 물론 두통 등 다양한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등이나 목, 가슴, 두통 등 통증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는 5년 간 약 5~18% 정도 증가했다. 통증은 그 자체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통증이 특정 질환의 전조 혹은 수반 증상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급성 통증은 해당 근육 및 관절 치료 혹은 자연 치유만으로 해결이 된다. 하지만 특정 원인 없이 갑자기 통증이 있거나 3개월 이상 만성 통증이 계속되면 진단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특정 질환의 조기발견을 놓쳐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어깨, 팔, 복부 등 일상적인 해당 부위 통증도 질환에 따라 다른 부위의 병이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진통제나 자연 치유로 없어진다. 그러나 과도한 노동이나 운동, 잘못된 자세 등 통증 유발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발생하면 해당 원인을 찾아야 한다. 다음은 통증 신호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다.

1. 가슴에서 왼쪽 어깨로 퍼지는 방사통

허혈성 심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왼쪽 가슴에서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 질환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질환은 혈액 순환 장애로 심장 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게 된다. 특히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안정을 취해도 대부분 통증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처치를 요한다.


2. 명치를 꿰뚫는 것 같은 통증

담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복통은 대개 위염 혹은 소화불량으로 처방은 소화제나 제산제 등으로 다스린다.

하지만 약을 복용한 후에도 명치를 꿰뚫는 통증을 느끼면 담석을 의심해야 한다. 담관이나 담낭에 담즙이 굳어 발생하는 담석 질환은 전조 증상이 거의 없거나 급체와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심하면 명치부터 오른쪽 윗배를 거쳐 어깨까지 통증이 퍼지게 되는데, 담관 담석은 담즙 배출이 안 돼 황달을 유발하기도 한다.

3. 몸 떨림과 함께 어깨, 등에 심한 통증

운동과 노동을 안했는데도 몸 떨림과 어깨, 등 부위에 근육통, 관절통이 동반되면 파킨슨병의 가능성이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사라지면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근육 강직과 몸 떨림 증상이 발생한다. 이 상태가 5년 이상 지속되면 어깨, 허리 통증과 척추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4. 발음 어눌해지고 극심한 두통

발음이 어눌해지고 현기증이 오면서 극심한 두통이 올 때에는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 중 가장 위험한 증상인 지주막하출혈은 일단 발생하면 50% 이상 환자가 후유증을 앓을 정도로 예후가 안 좋다.

망치로 맞은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이 대표적 증상이다. 두통과 함께 구역질, 졸도,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CHAjAMP/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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