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감소 등…자세 교정하면 어떤 일이?

비뚤고 구부정한 자세를 고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서서 일하는 책상 ‘스탠딩 데스크’의 효과가 과장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보단 앉아서 일하되, 평소 자주 일어나 움직이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앉아서 일한다면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자세만 교정해도 몸의 안 좋았던 부분이 개선되거나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활동력 향상= 바른 자세는 횡격막이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든다. 이로 인해 호흡이 한결 수월해진다. 반면 구부정한 자세는 숨을 쉴 때 흉곽이 확장되는 것을 막고 횡격막을 압박해 폐활량을 떨어뜨린다. 호흡이 원활해지면 행동이 민첩해지고 정신도 보다 또렷또렷해지면서 활동력이 증가한다.

◆ 관절 손상 예방= 나쁜 자세는 관절을 사정없이 파괴한다. 가령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계속 고개를 구부정한 상태로 있으면 어깨 관절과 목, 그 주변의 근육이 쉽게 통증을 느끼게 되고 부상을 입을 확률도 높아진다.

고개가 1인치(2.54㎝)씩 앞으로 수그러들 때마다 척추로 가해지는 머리 무게는 10파운드(4.5㎏)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골반을 수그릴 때는 척추가 스트레스를 받게 돼 몸 중심부의 힘이 약해지고 골반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오래 지속되면 힘줄염이나 골증식체와 같은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 더 많은 열량 소모= 자세가 바르면 혈액순환이 개선돼 더 많은 산소가 체내로 유입된다. 이로 인해 운동하기 좀 더 쉬워진다. 바른 자세는 관절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관절 통증으로 운동 제약이 생기는 것도 예방한다. ‘고통 없이는 없는 게 없다(no pain, no gain)’는 말보다 관절 통증은 ‘고통이 적을수록 얻는 게 많다(less pain, more gain)’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

◆ 두통 완화 효과= 정기적으로 긴장성 두통을 경험하고 있다면 부적절한 자세가 원인일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뻣뻣한 목, 등, 턱 근육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앞으로 쭉 뺀다거나 어깨를 구부정하게 한 자세가 특히 문제가 된다.

경직된 근육 상태가 만성화돼 머리가 아프다면 자세를 교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앉아있을 때 양쪽 귀는 어깨와 나란한 위치에 놓이도록 하고, 어깨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뜨리며 어깨뼈는 구부러지지 않게 양쪽으로 잘 펴도록 한다.

◆ 스트레스 감소=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의 연구를 보면 바른 자세로 앉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똑바로 선 자세로, 또 다른 한 그룹은 구부정한 자세로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좋은 자세를 유지한 그룹이 좀 더 열정적인 자세로 과제를 해결했다. 바른 자세가 생리학적인 자극을 촉진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킨 결과다.

[사진=solar22/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