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높으면 기억력 감퇴 (연구)

혈당이 높아지면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북경 대학교 연구진이 5000여 명(평균 연령 66세)을 대상으로 10년간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며 인지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혈당이 높을수록 기억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조건과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일반 혈당 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시행, 안정적인 혈중 포도당 농도를 측정했다.

북경대 보건 과학 센터의 워씨앙 씨에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인과 관계를 규명한 것은 아니지만 당뇨병 때문에 미세 혈관에 합병증이 생기면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며 “추후 연구를 통해 정확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나 국립 대만 대학교에서 나온 2015년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뇌혈류 문제가 인지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국립 대만대 연구진은 43만 명을 추적 조사, “당뇨병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북경대의 연구(HbA1c, diabetes and cognitive decline: the 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는 ‘당뇨병(Diabetologia)’ 저널에 실렸다.

[사진= pittawu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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