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먹어야 날씬해져 (연구)

음식을 너무 빨리 먹으면 과체중이 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음식을 천천히 먹는 사람은 빨리 먹는 사람에 비해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기 최소 2시간 전에 저녁식사를 하면 과체중이 될 위험을 1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은 아주 좋은 살빼기 전략”이라고 말한다.

뇌가 위장이 찼다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려면 대략 20분 정도가 걸린다. 이 때문에 빨리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배가 충분히 찬 뒤에도 계속 음식을 먹게 된다.

연구팀은 “빨리 먹는 사람들은 이미 적정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만감을 느낄 때가지 계속 먹게 된다”며 “빨리 먹는 것과 과식이 체중 증가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천천히 먹는 것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기 전에 포만감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이 대상자들을 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빨리 먹는 사람들은 천천히 먹는 사람들에 비해 허리둘레가 0.62㎝ 더 굵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대상자 6만 명 가운데 2만 2070명은 음식을 빨리 먹는 것으로, 3만 3455명은 보통 속도로, 4192명은 천천히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잠자리에 들기 적어도 2시간 전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10%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아침식사를 건너뛰는 것은 체중을 줄이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s of changes in eating speed on obesity in patients with diabetes: a secondary analysis of longitudinal health check-up data)는 영국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오픈(BMJ Ope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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