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면 우울증 위험 증가 (연구)

요통은 척추 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의 기능 이상 및 상호 조정이 어려워짐으로써 발생하는 허리 부위의 통증을 말한다. 평생 살아가면서 60~90%의 사람이 요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요통, 즉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불안감,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요통은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며 다른 질병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연구팀은 요통이 정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건강 조사’를 토대로 43개국 18살 이상의 성인 남녀, 19만여 명의 건강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요통을 앓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가지 정신 건강 문제, 즉 불안, 우울, 신경증, 스트레스, 불면증을 호소할 확률이 2배나 높았다. 특히 만성 요통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우울감을 3배나 더 많이 겪었고 신경증에 걸릴 확률도 2.6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요통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둘의 관계를 알아야 정신 건강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Back pain link to increased mental health issues)는 ‘제너럴 호스피탈 사이카이아트리(General Hospital Psychiatry)’에 실렸다.

[사진= namtip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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