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감기’ 노로 바이러스, 이름 유래는?

평창의 노로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8일 하루 새 42명이 늘어 128명으로 집계돼, 이 병을 어떻게 잡느냐가 동계 올림픽 성공의 열쇠로 떠올랐다. 감염원(感染源)이 동시다발적이고 운영 요원뿐 아니라 경찰, 기자까지 감염돼 방역 당국과 대회조직위원회가 식은땀, 진땀을 흘리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의 이름은 1968년 이 병이 발병한 미국 오하이오 주 노워크(Norwalk)의 이름에서 따왔다. 당시 브론슨 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이 구토와 설사로 ‘홍역’을 치렀는데 1972년 전자 현미경으로 이 병이 바이러스 탓으로 밝혀졌다.

감염 전문가들은 1936년 덴마크의 로스킬레에서 발병한 집단 식중독도 이 바이러스 탓임을 밝혀냈고, 일부에선 ‘로스킬레 병’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에 주로 유행하는 식중독으로 감염 12~48시간 뒤부터 구토, 설사, 명치 부근의 통증이 나타나며 미열, 두통의 증세가 따르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는 구토가 대표적 증세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대개는 1~3일을 앓다가 자연스럽게 낫지만 증세가 심해져 탈수증으로 숨질 위험도 있다.

이런 병의 특징 때문에 미국에서는 ‘위장 감기(Stomach Flu),’ ‘겨울 구토 병(Winter Vomiting Bug)’ 등으로 부른다.

일부 일본인들이 “우리 성과 같다”고 항의하자, 발병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노워크 바이러스로 개칭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노로 바이러스는 현재 평창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매년 전국에서 발병한다. 세계적으로는 한해 7억 명 가까이 감염돼 20만 명이 숨지는, 흔하면서도 무서운 병이다.

[사진=supergalactic/shutterstock.com]

도강호 기자 gangdog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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