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해외 감염병 “난 안 걸려”

많은 국민이 해외 유입 감염병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본인이 감염될 확률은 낮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7년 11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 유입 감염병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메르스, 조류 인플루엔자(AI), 에볼라 등 해외에서 발생하여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을 말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감염병의 심각성에 대해 응답자의 7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5%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본인이 해외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38.6%가 ‘가능성이 작다’고 답변했다.

해외여행 전 ‘여행지 감염병 정보 확인’, ‘예방접종 받기’ 같은 감염병 예방 행동을 실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6.8%로 여행 도중(76.5%), 여행 이후(76.7%)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해외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32%)로 나타났다. 정보 검색 경험자(320명)의 탐색 경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87.8%로 가장 높았고 ‘질병관리 본부 홈페이지(27.2%)’,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23.1%)’가 그 뒤를 따랐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번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여행 전 조치해야 하는 감염병 예방 의도를 향상하는 방안과 낙관적 편견을 해결할 수 있는 소통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해외 감염병 정보를 검색하는 만큼 온라인 국민 소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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