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숙취 심해진다

마흔 넘으면서 술이 약해졌다는 사람이 많다. 숙취가 심해졌다는 불평도 흔히 들린다. 정말로 나이를 먹으면, 주량은 줄고 숙취는 심해지는 걸까?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이에 관해 전문가의 견해를 들었다.

미국 UCLA에서 알코올 중독에 대해 연구하는 라라 레이 교수는 “나이를 먹으면서 술을 덜 마셔서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책임감 있는 중년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술자리를 20대처럼 즐기기에는 알코올에 대한 내성을 이미 잃은 상태일 수 있다는 것.

레이 교수는 또 나이와 함께 늘어난 체지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늘어난 몸은 같은 양을 마셔도 더 취한다. 나이를 먹으며 달라진 체질에 적응하려면 술을 천천히 마시고, 물이나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숙취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숙취의 생물학적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알코올 금단 증상이라고도 하고, 탈수증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정신의학자 마크 슈킷 박사는 “나이가 몇 살이든, 숙취가 왔다면 그건 너무 많이 마셨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숙취를 치료할 방법은 없지만 예방할 방법은 있다”면서 “그건 덜 마시거나, 안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Marcos Mesa Sam Wordley/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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