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30%, 콜레스테롤 초과 섭취

젊은 사람들의 하루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권고안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을 위한 영양섭취 권고안’에 의하면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300㎎을 넘지 않아야 한다. 20~40대 10명 중 3명 이상은 이 권고안을 초과한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오경원 건강영양조사과장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6기)에 참여한 1세 이상 2만671명의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261.3㎎이다. 남성의 하루 섭취량은 303.5㎎으로, 여성의 219.1㎎보다 1.4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19~29세)가 329.3㎎으로 가장 높았고, 12~18세, 30~49세도 평균 300㎎을 넘어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 이상(31.3%)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 제한 권장량인 300㎎ 이상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꼴이다. 

지역별로는 읍·면보다 동 지역이, 소득별로는 저소득자보다 고소득자가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레스테롤 주요 공급원은 닭, 오리 등의 난류였고, 육류, 어패류, 곡류, 우유류 역시 콜레스테롤 섭취 기여도가 높은 식품이다. 개별 식품으로는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오징어, 소고기, 빵 등의 기여율이 높았다. 특히 달걀은 총 콜레스테롤 섭취량의 43.9%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또 나이가 많아질수록 어패류를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증가했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지방 성분으로, 인체 내에서도 합성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간에 직접적인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12~49세 사이 연령층은 권장 섭취량 이상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단 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런 내용(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섭취 현황: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를 이용하여)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사진=Gerta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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