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리면 남자가 엄살 훨씬 심해

주변에 감기 환자가 끊이질 않는 계절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 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돼 약한 질환으로 꼽힌다.

이런 감기와 관련해 직장에 다니는 남성들은 동료 여직원과 똑같은 업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감기에 쉽게 걸리며 감기 증상을 훨씬 떠벌이고 엄살을 부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주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40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는지, 최근 4달 사이 감기에 걸린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자 직원 가운데 감기에 걸린 일이 있다는 비율이 여자보다 74%나 높았는데 이런 남자들은 한결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타인의 간섭을 많이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으면 여성은 훨씬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하는 반면 남성은 주위에서 다 알게 엄살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남성은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Stressed-out men are wimps with sickness)를 ‘어큐페이셔널 메디슨(Occupational Medicine)’에 게재한 존 홉슨 박사는 “영국에서는 감기가 결근 이유 가운데 가장 크다”며 “남자와 여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 각각 직장에서의 태도가 차이난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사진= iofot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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