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할 일, 오른쪽 귀에 말해야 효과

긴히 부탁할 일이 있으면 상대에게 조용히 다가가 귓속말을 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렇게 귀엣말을 나눌 때도 오른쪽 귀에 대고 말해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오른쪽 귀가 들은 내용을 뇌가 더 잘 처리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기 좋다는 의미다. 이탈리아 가브리엘레 다눈치오 대학교 연구팀은 시끄러운 클럽 안에서 176명에게 간단한 실험을 했다.

오른쪽 또는 왼쪽 귀에 대고 “담배 한 개 피만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 결과, 오른쪽 귀에 대고 얘기했을 때 더 쉽게 담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연구팀이 시끄러운 클럽 안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관찰한 결과 286명 중 72%는 듣는 사람의 오른 편에서 얘기했으며 클럽 안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웅얼거렸을 때 160명 중 58%가 다시 듣기 위해 오른쪽 귀를 내밀었다.

연구팀의 루카 토마시 교수는 “오른쪽 귀로 들은 내용은 왼쪽 뇌가 처리하는데, 왼쪽 뇌는 오른쪽 뇌보다 더 논리적이고 언어 정보를 잘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Side biases in humans(Homo sapiens): three ecological studies on hemispheric asymmetries)는 독일 학술지 ‘나투비센샤프튼(Naturwissenschaften)’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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