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클로즈업] 종합 제약사 도약대에 선 ‘알리코제약’

복제약(제네릭) 전문 기업 알리코제약의 코스닥 상장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알리코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종합 바이오 제약사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지난달 26일 여의도에서 기업 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을 공개했다. 알리코제약 희망 공모가는 1만 원~1만3000원으로 총 306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가 총액은 1200억 원 내외로 예상된다.

알리코제약은 자체 신약 개발보다는 복제약에 강점이 있는 제약사다. 전문 의약품과 일반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복제 의약품을 제조하거나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다.

이를 바탕으로 1992년 창립 이후 500억 원대 제약사로 성장했다. 취급 품목만 해도 전문 의약품 88개, 일반 의약품 32개에 달한다. 또 60여 개 제약사와 위탁 생산(CMO) 계약을 맺을 정도로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최근 3년 동안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4년 296억 원, 2015년 329억 원, 2016년 4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7년 매출액은 7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복제약 시장은 물론 신약 개발에 나서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항구 알리코제약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복제약은 물론 천연물 의약품 등을 개발해 종합 제약사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복제약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5종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올해(2018년) 상반기에도 2가지 의약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최대 1600억 원 이상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알리코제약은 공모로 조달된 자금을 천연물 의약품 연구 개발에 투자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약 연구 개발은 진천과 송도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연구소에서는 30여 명의 연구원이 각각 제제 연구와 제품 개선 및 분석(진천), 신제품과 천연물 의약품 개발(송도)에 열중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천연물 의약품은 국화과 식물 이고들빼기를 활용한 신약이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먼저 건강 기능 식품으로 개발 후 신약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호흡기 질환 치료용 복합 천연물 의약품 조성물’, ‘밀크시슬 가용화 기술 이용한 제법’ 등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위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알리코제약 측은 “알리코제약은 경쟁력 있는 제품과 고수익 영업력이 정착된 안정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천연물 연구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코제약은 1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12일 코스닥에 정식 상장하게 된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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