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부정적 뉴스’ 좋아하지만 건강엔 해로워

뉴스가 건강을 해칠까? 미국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그렇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미국인 성인의 10%는 스마트폰으로 매시간 뉴스를 체크하고, 20%는 항시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피드를 살폈다. 그 결과 미국인의 절반은 뉴스 때문에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심지어 그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답했다.

영국 서섹스 대학교 그레이엄 데이비 교수는 “오늘날 뉴스는 점점 더 시각에 호소하며 내용도 충격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며 “스마트폰으로 접하는 비디오와 오디오 클립들은 너무 강렬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 교수에 따르면 이런 자극적인 뉴스들은 수면 장애는 물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다. 뉴스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은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심혈관 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도 왜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걸까? 그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데이비 교수는 “인간의 뇌는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불안하게 만드는 정보에 흥미를 느끼고 더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로레타 브루닝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위협요소를 무시하지 않고 집요하게 찾아내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뉴스를 무시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힘든 일이다. 즉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뉴스를 더 좋아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뉴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뉴스를 보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점심식사 후 휴식시간에만 뉴스를 보는 식이다.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잠자리에서는 뉴스를 보지 말아야 한다.

데이비 교수는 “스마트폰에 뉴스 알림을 꺼두는 게 좋다”며 “만약 뉴스 때문에 비관적인 기분이 든다면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해 분위기를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 /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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