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능 식품, 무조건 건강에 좋을까?

암 환자를 위한 건강 기능 식품 이야기

건강 기능 식품을 섭취하면 무조건 건강에 좋을까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기능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제품이 넘쳐나면서 건강 기능 식품을 맹신하는 풍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식사를 잘 하고 있는데도 건강 기능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연 건강 기능 식품이란 무엇일까요? 우선 ‘건강 기능 식품’이라는 명칭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관리하는 제품만 이 명칭을 쓸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강 기능 식품은 영양소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입니다.

따라서 건강 식품, 자연 식품, 건강 보조 식품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건강 기능 식품과는 다른 것입니다.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 기능 식품 외에 별도 명칭을 붙인 일반 건강 식품은 식약처의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친 제품이 아닙니다. 건강 기능 식품은 건강 기능 식품 문구나 마크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건강 기능 식품 정의에 따르면 ‘건강 기능 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기능성 원료)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입니다. 식약처는 동물 실험, 인체 적용 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하여 기능성 원료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런 기능성 원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이 ‘건강 기능 식품’입니다.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할 수 있는 시기에는 건강 기능 식품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식사를 잘 하고 있는데도 건강 기능 식품을 먹는 것이 암의 재발 위험을 낮추거나 생존율을 높인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제시한 ‘한국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는 한국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각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일반 식사 외에 건강 기능 식품까지 먹을 때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보다 많이 먹게 될 수가 있습니다.

암 환자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참고하여 건강 기능 식품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개별 영양소의 섭취가 항암 치료의 효과를 방해할 수도 있고, 항암 치료 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줄 수도 있으므로, 치료를 받을 때 건강 기능 식품 섭취에 대해 임상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하면 특별히 영양 결핍이 없고, 식사를 잘 하고 있다면 건강 기능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취급되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제가 암 경험자의 예후에 좋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치료 중이나 식욕 감소 등으로 식사량이 충분하지 못하고 대사 이상으로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경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임상영양사와 상담하여 충분히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 암 협회 지침 2012’에서 제시하는 ‘건강 기능 식품 선택 시 고려 사항’ 첫 번째에서도 “건강 기능 식품을 복용하기보다는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둘째, “건강 기능 식품은 혈중 비타민 D가 낮거나 비타민 B12 결핍 등 생화학적으로 영양소 결핍이 증명되거나, 골 밀도 감소 등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복용을 고려한다”고 했습니다.

셋째, “건강 기능 식품은 영양소의 섭취가 하루 권장량의 3분의 2 미만일 때 고려하고, 복용의 결정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영양사와 상의하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식품으로 먹는 수준보다 영양소를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염두에 두고 관리하도록 한다”는 지침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일반적인 식사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추가로 건강 기능 식품을 섭취해 영양 과잉이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성어는 건강 기능 식품에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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