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로 나스닥 상장?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그들과는 다르다”

나스닥 상장 추진설이 제기된 SK바이오팜이 확답을 피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22일 언론을 통해 “SK바이오팜이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말부터 내부적으로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 나스닥 바이오 시장 호조세와 SK가 외국계 증권사에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다는 소식도 덧붙여졌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일단 나스닥 상장 관련해선 한발 물러섰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업 공개 이슈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며 “하지만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SK바이오팜은 흥미로운 답변을 덧붙였다. SK바이오팜 측에 ‘삼성, 셀트리온, 티슈진 등 다른 바이오 기업도 나스닥 상장 추진 경험이 있지만 코스닥으로 선회했다’며 ‘SK바이오팜도 선회할 가능성이 있나?’라고 물었다. 나스닥 상장을 전제한 질문이었다.

SK바이오팜에서 돌아온 답변은 부정적인 답변이 아닌 “그들과는 다르다”였다. 그러면서 SK바이오팜은 개발 중인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YKP3089) 얘기를 꺼냈다.

세노바메이트는 간질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뇌전증 치료제다. 미국 재즈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수면 장애 치료제와는 달리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언급된 회사는 바이오시밀러나 개량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라며 “SK바이오팜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신약을 독자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케이스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은 개발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면서 “상장은 나중에 하게 되겠지만 뇌전증 신약 임상 3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 묘한 여지를 남겼다.

SK바이오팜 측에 따르면 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3상이 완료되면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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