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유입된 실내, 분무기 뿌려요

중국발 미세먼지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북서풍을 타고 넘어온 미세먼지와 황사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해로운 이유는 폐, 장, 혈관 등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구멍으로 들어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기관지나 폐에 계속 남아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주기도 한다. 이는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모세혈관으로 들어가면 혈액 점도가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돼 심혈관이 영향을 받는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들이 제시되고 있다. 기상예보를 보며 미세먼지 농도를 항상 체크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KF80 이상의 황사마스크를 쓰고 눈 보호를 위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땐 손발을 깨끗이 씻고, 화장을 했다면 이중 세안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질 땐 인공눈물이나 깨끗한 물로 세척한다. 음식을 특별히 먹지 않았다 할지라도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를 한다. 입안에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유입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배출을 돕는 음식들도 있다.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더욱 침투하기 쉬우므로 유해물질의 체내 침투와 축적을 막으려면 하루 1.5~2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

삼겹살을 먹으면 미세먼지를 배출시킬 수 있다는 속설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미역, 김, 톳, 다시마 등의 해조류,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는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고 미세먼지 배출을 돕는다. 특히 해조류는 비타민 K와 칼륨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미나리는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의해 산성화된 몸을 알칼리화 한다. 고등어에 함유되어 있는 아연도 중금속 축적을 막고 기도 염증 완화, 호흡 곤란 개선에 도움을 준다. 마늘의 알리신과 유황 성분은 수은이나 중금속,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의하면 미세먼지 오염물질은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 등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바깥뿐 아니라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미세먼지 예보가 내려지면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튼다. 겨울철 실내온도는 19℃, 습도는 40~60%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문을 열고 닫는 와중에 미세먼지가 유입됐다면 공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가 가라앉도록 분무기를 이용해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고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준다. 미세먼지가 좋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시키고, 오염된 물품은 세척한다.

실내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야 한다. 생선이나 고기 등의 음식을 굽거나 볶고 가열을 할 때에는 뚜껑을 덮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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