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할까?

미세 먼지 심한 날, 지하철을 타면 보통 마스크를 벗는다. 하지만 지하철 내부도 미세 먼지 농도가 높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 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때문에 각종 염증과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의 악화는 물론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열차 안에서 미세 먼지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 옷이다. 의류와 섬유 제품에 붙어 있다가 날아다니게 되는 미세 먼지의 양은 생각보다 상당하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만원 지하철에서 기침을 한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날아다닐 수도 있다. 때문에 미세 먼지 주의보가 내리거나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는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외출할 때는 KF(Korea Filter) 인증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적”이라며 “KF 뒤에 붙은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물이 너무 촘촘하면 숨쉬기가 불편하므로 일상생활에서는 KF80 정도면 미세 먼지를 방어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천웅 교수는 “미세 먼지 마스크는 1회용이기 때문에 빨아서 쓰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망가지고, 빨지 않아도 계속해서 사용하면 먼지가 묻어 성능이 줄어든다”며 “그 안에 습기가 차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안 좋다”고 말했다.

[사진=그린피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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