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쓸 때 ‘입 냄새’는 어쩌나?

연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럴 땐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이 동반하는 불편함이 있다. 입 냄새가 그 중 하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인 날들의 지속이다.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폐를 비롯한 여러 장기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막상 길거리를 돌아다녀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 귀찮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여성들은 화장이 지워진다는 이유로 꺼리기도 한다.

마스크 착용이 건강에 미치는 단점 역시 없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를 막는 마스크를 쓰면 산소포화도가 2~3%까지 떨어져 산소 공급에 방해를 받는다. 격렬한 운동을 한다거나 호흡기질환이 있을 때 마스크가 매우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따라서 자신의 호흡량을 고려한 마스크 착용 요령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황사용 마스크로, ‘KF80’, ‘KF94’, ‘KF99’ 등이 표시된 마스크를 착용한다. KF는 미세먼지 차단지수로, 수치가 클수록 입자를 많이 걸러준다는 의미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 시 또 하나의 복병이 있다. 바로 마스크로 스며드는 입 냄새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코와 입이 마스크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덮고 숨을 쉬기 때문에 마스크에 입 냄새가 배어든다.

마스크로 스며드는 냄새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화하는 방법은 있다. 입안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최소 아침, 저녁 두 번 양치질을 하고 한 번은 치실을 사용한다. 혀와 잇몸도 잊지 말고 닦아야 한다.

입안이 마르면 입 냄새가 더욱 심해지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침은 입안의 나쁜 세균을 없애므로,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입안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입안의 세균 성장을 막고 수분 보충에 도움을 주는 녹차, 허브차, 레몬차 등의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스크는 일회용을 사용해 매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세탁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착용하면 마스크에 세균이 번식해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

구강 문제가 아닌 역류성 식도염이나 편도결석과 같은 다른 기관의 건강상 문제도 입 냄새를 일으키므로, 이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것 역시 입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testing/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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