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르…손이 자꾸 떨리는 이유

손이 바르르 떨릴 때가 있다. 추운 날씨 탓만은 아니다.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 혹은 커피를 마실 때도 나타난다. 손 떨림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몸이 떨리는 현상은 운동 장애의 일종이다. 신체 가운데 특히 손 떨림 증상이 가장 흔하다. 파킨슨병처럼 특정한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단순히 카페인을 과잉 섭취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손 떨림의 대부분은 ‘활동 떨림’ 형태로 나타난다. 밥을 먹는다거나 컵을 들 때처럼 중력을 거스르는 활동을 할 때 일어나는 떨림이다. 움직이지 않을 때 나타나는 떨림은 ‘휴식 떨림’이다.

일반적인 손 떨림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수전증 : 손이 만성적으로 떨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수전증이다. 글씨를 쓸 때처럼 특정한 활동을 하려고 할 때 손이 떨린다면 수전증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마다 정도 차이는 있다. 눈치 채기 어려울 정도로 미약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확연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수전증의 원인은 불분명하나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운동 기능을 제어하는 뇌 영역인 소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손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나머지 한쪽으로 확산된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정도가 약할 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지만 일상을 방해하는 수준이라면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베타 차단제가 주요 치료제지만 이 약이 통하지 않을 땐 항경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초음파 수술로 증상을 개선하기도 한다.

◆ 파킨슨병 : 파킨슨병은 휴식 떨림과 연관성이 있다. 편안한 상태로 팔을 늘어뜨린 상태로 손이 쉬고 있을 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일부 뇌세포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이때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 물질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떨림이 일어나고 얼굴 경련, 어눌한 말투 등이 나타난다. 파킨슨을 완치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약물 치료와 신체 활동이 증상 완화를 돕는다.

◆ 스트레스 : 사람은 누구나 심박동수, 혈류 등의 변화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떨림 증상이 있다. 이를 두고 ‘생리적 떨림’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다거나 불안한 상태에 이르면 겉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다리가 후들거리거나 손이 떨리는 현상 등이 나타나는데, 이런 떨림을 의미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높은 곳에 서있을 때 이런 떨림을 경험한다. 이런 떨림은 명상, 요가, 음악듣기 등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줄여나가거나 항불안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받는 방법이 있다.

◆ 약물 복용 : 기관지 확장제, 각성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때도 손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땐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방식으로 떨림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Image Point Fr/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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