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칭찬 받은 성인, 대인 관계 좋아 (연구)

부모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한 청소년은 성인이 되고 나서 인간관계 등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 같은 긍정 효과는 어려운 환경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시애틀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이 청소년일 때 “엄마와 가까운 사이인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부모와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 청소년들에게 몇 가지 과제를 완수하도록 하고 나서 부모로부터 받은 격려와 적절한 보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살폈다.

5년이 지난 뒤 19~22세 사이의 성인이 된 실험 참가자에게서 타액 샘플을 채취한 다음 코르티솔 수치를 살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 축(HPA) 활성화를 살피는 중요한 지표다. HPA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수록 활성화된다.

성별, 수입 상태, 수면 습관 등 다양한 변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해본 결과, 부모와 청소년의 관계는 코르티솔 수치와 연관성을 보였다. 단, 인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유럽계 미국인 실험 참가자는 청소년기에 부모에게서 많은 칭찬과 보상을 받을수록 성인기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의에 집중하고 민첩하고 재빠른 상황 판단과 대처를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점은 개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뉘앙스를 잘 알아채고 세부적인 사항들에 좀 더 주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실험 참가자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부모의 칭찬과 보상이 코르티솔 수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어릴 때부터 범죄, 가정 문제 등에 노출된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이미 스스로를 보호하고 경계하는 모드가 발동된 상태이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즉, 부모와의 관계가 자녀의 스트레스 대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외부 환경이 끼치는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내용(Positive parenting predicts cortisol functioning six years later in young adults)은 발달과학저널 11월호(Vol.20, Issue6)에 게재됐다.

[사진=Monkey Business Image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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