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근시 많은 이유

“어린이 근시를 막으려면 밖에서 놀게 하라.”

BBC는 28일 최근 급증하는 어린이 근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킹스 칼리지 대학 안과의 크리스 해몬드 교수는 “지난 세기 유럽 20대 청년 중 근시는 20%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그 정도가 심해 18세 청소년의 거의 90%가 잠재적인 근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연광을 제대로 쐬지 못하는 환경을 어린이 근시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런던의 안과의사 아네그레트 달만누어 박사는 “요즘 어린이들은 학습량이 많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면서 “실외 활동이 줄어 햇볕에 덜 노출되는 것이 근시를 더 심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몬드 교수는 “수학올림피아드 성적이 높은 동아시아 어린이들이 근시가 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너무 어린 나이에 강도 높은 학습을 강요당해 실내에서 무언가를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휴식시간에도 밖에서 노는 대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들여다보면 근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근시 예방의 비결로 실외활동을 꼽으면서 “하루 두 시간 정도 밖에서 뛰놀면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두 시간씩 밖에서 노는 6살 중국계 아이들은 불과 3% 정도가 근시였으나, 싱가포르에서 같은 인종의 또래 아이들은 거의 30%가 근시였다.

달만누어 박사는 “생선, 아보카도, 푸른 잎채소 등 비타민 A, C, E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이 근시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yj.storyfactor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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