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해요, 단…

랩을 감싼 음식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 되는 걸까? 플라스틱 용기는 어떨까?

플라스틱 용기나 랩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발암물질이 나올 것이라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전자레인지용만 제대로 사용한다면 안정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암 전문의 티모시 모이니한 박사는 최근 미국매체 News8000을 통해 암과 관련한 잘못된 통념들을 소개했다고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모이니한 박사에 의하면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용기와 랩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는다. 단 전자레인지용이 아니라면 용기와 랩에서 녹아나온 화학물질이 식품으로 스며들 수 있다. 즉 사용 전에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인지 확인해야 한다.

땀 억제제나 땀 냄새 제거제(데오드란트)가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통념도 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게 모이니한 박사의 설명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의 연구에 의해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됐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들을 사용할 때 알루미늄 화합물과 파라벤 등이 신체로 일부 흡수될 수는 있지만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암 발생이 우려된다면 가급적 이 같은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암 환자는 설탕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통념도 있는데 이 역시 근거가 부족하다. 모이니한 박사는 암세포에 설탕이 공급돼도 암 성장속도가 특별히 빨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 다량의 설탕 섭취가 식도암 등 일부 암 위험률을 높인다는 증거는 있다.

선한 사람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우스꽝스러운 속설도 있다. 당연히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모이니한 박사는 “나쁜 일을 한 적이 없는 6개월 된 아기도 암에 걸린다”며 “(나쁜 일을 많이 해) 암에 걸렸다는 말은 과학적 증거가 전무하다”고 말했다.

[사진=stockfot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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